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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팀에이투 작성일21-06-22 15:32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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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아나선 코로나 환자들 '부메랑 효과' 확산 주요 원인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역으로 퍼지는 데는 상파울루 같은 대도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에 표기된 도시들은 치료를 받기 위한 코로나19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브라질 전역으로 다시 전파하는 ‘부메랑 효과’를 일으켰다. 사이언티픽 리포트 제공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 기준 19일(현지시간) 누적 사망자는 50만800명을 기록했다. 단일 국가에서 코로나19로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은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2020년 6월 누적 사망자가 5만 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10배 이상 사망자가 늘었다.파워사다리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기준에 따르면 22일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50만1825명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387만373명)의 약 13%를 차지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만4178명, 사망자는 1025명으로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3차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브라질 공동 연구팀은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상파울루 같은 대도시로의 인구 이동 차단에 실패했고, 이는 상파울루가 코로나19 유행의 거점이 돼 브라질 전역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부메랑 효과’를 내면서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실패했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1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1일, 6월 1일, 8월 1일 세 날짜를 기준으로 이 기간 주요 고속도로의 인구 이동량과 지역별 코로나19 사망자를 조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2월 말로 상파울루 국제공항 입국자로 추정된다. 이후 지난해 3월 한 달간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85%는 상파울루에서 발생했다. 이후 코로나19는 브라질의 주요 16개 도시를 따라 서서히 퍼졌다.

문제는 이렇게 브라질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내륙의 시골과 작은 도시에까지 바이러스가 번지자 병원을 찾기 위해 이들 지역 인구가 다시 상파울루 같은 대도시의 의료시설을 찾기 위해 이동이 많아졌고, 이는 상파울루를 통해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는 ‘부메랑 효과’를 낳았다.


지난해 4월 1일, 6월 1일, 8월 1일(왼쪽부터 순서대로) 브라질에서 고속도로를 통한 인구의 이동을 조사한 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양상이 확연히 보인다. 사이언티픽 리포트 제공
연구에 따르면 상파울루에는 브라질의 464개 도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몰려들어 바이러스 전파의 가장 큰 고리 역할을 하며 슈퍼 확산을 낳는 부메랑 효과를 일으켰다. 이어서 미나스제라이스주의 주도인 벨루오리존치(351개 도시), 바이아주 주도인 살바도르(332개 도시), 고이아스주 주도인 고이아니아(258개 도시), 페르남부쿠주 항구 도시인 레시페와 피아우이주 주도인 테레지나(각 255개 도시) 순으로 조사됐다.

또 상파울루는 브라질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몰려들면서 의료기관이 환자 수용 능력을 넘어서자 158개 도시로 환자를 이송해 부메랑 효과를 키웠다. 리우데자네이루(73개 도시), 상파울루 북동쪽 도시인 과률류스(41개 도시) 등도 다른 도시로 환자를 많이 이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라파엘 라이문도 브라질 연방대 파라이바-캠퍼스 IV 환경공학부 교수는 “우리 연구는 고속도로 이동 제한이나 한시적 차단 같은 조치가 유행 초기 국가적 규모나 지역 수준에서 시행됐더라면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라며 “브라질은 ‘SUS’라는 공공 보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미게우 니콜렐리스 미국 듀크대 의대 신경과학부 교수 겸 브라질 에드먼드&릴리 국제신경과학연구소장은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상파울루와 같은 슈퍼 확산을 일으킨 대도시로 통하는 도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처를 적절히 취했다면 1차 유행 규모는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이는 이후의 2차 유행 규모도 줄이는 연쇄 효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렐리스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망자가 5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12개월 만에 10배가 증가했다는 점은 브라질 정부가 역사상 최악의 비극에서 브라질 국민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출신인 니콜렐리스 교수는 두뇌와 기계장치를 연결하는 ‘뇌-기계 연결(BMI)’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뇌-기계 연결 장치로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 당시 하체 마비 환자에게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을 입혀 월드컵 시작을 알리는 시축 행사를 하는 데 성공하는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과학자로 꼽힌다.

니콜렐리스 교수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유행 초기 이에 대응할 국가 과학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국가 차원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주요 고속도로의 이동을 어느 정도만 통제했더라도 지금 수만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니콜렐리스 교수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7월에는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올해 1월에 이미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CNN에 “당시 사람들은 이 숫자가 과장됐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이유는 과학적 대처와 감염병 유행의 기본 방역 수칙인 물리적 거리두기 등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코로나19 역학 조사인 ‘에피코비드(EPICOVID)-19’의 수석 과학자이자 브라질 펠로타스연방대 페드로 할랄 교수는 올해 1월 30일 의학학술지 ‘랜싯’에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유행 초기 지역적, 인종적 통계 등의 분석 결과를 보건부에 전달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지난해 7월 연구비 지원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에피코비드-19는 현재 다른 기관의 지원으로 브라질의 코로나19 유행과 관련된 역학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할랄 교수는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만 따라도 브라질에서 4명 중 3명이 사망을 피할 수 있으며, 브라질 정부가 다른 나라의 정부처럼 코로나19에 맞서 싸웠다면 5명 중 4명은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인구는 2억1100만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7%이며, 그간의 전 세계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평균 사망률을 볼 때 브라질이 전 세계 사망자의 2.7%를 차지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누적 사망자는 5만6311명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1월 21일 이미 이를 넘겨 21만2893명이 사망했다”며 브라질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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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등에 의해 급등락하는 암호자산
한은 "기초 현금흐름 없는 암호자산, 앞으로도 변동 심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평가



22일 오전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암호자산 시장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22일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주요 내용'을 통해 "암호자산의 시장가격은 일부 시장참가자의 관심, 정부의 규제 가능성 등에 따라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높은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 평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3분기 1만1000달러에서 지난달 말 3만7000달러로, 일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322억달러에서 올해 1~5월 657억달러로 상승했다. 일일 평균 변동률도 지난해 2.3%에서 올해 1~5월 3.6%로 높아졌다.

한은은 암호자산 가격 변동성 근거에 대해 "최근 국내 거래금액이 주식 거래금액을 상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가격 상승폭도 여타 자산가격 상승폭을 크게 상회했다"며 "또 암호자산의 경우 주식배당, 부동산 임대료 등과 같은 기초 현금흐름이 없고, 유무형의 편익 발생 가능성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은이 암호자산시장의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파급 경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현재로서는 암호자산가격 급락 등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암호자산 관련 기업이나 투자자 등에 대한 대출, 암호자산 및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암호자산 관련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대출도 지난해 말 3000억원 수준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한은은 암호자산 투자목적의 금융기관 대출 큰 폭 증가 또는 대출 연계 주식투자자금의 암호자산시장 이동 징후는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암호자산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가총액과 국내 가상계좌 수 등을 기초로 국내 암호자산시장 시가총액을 자체 추정한 결과 약 50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정욱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암호자산 관련 기업주식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으로 국내 상장주식 2655조원의 0.1%에 불과하고, 암호자산 관련 기업 대출 역시 작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로서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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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주홍콩 사무소 철수와 관련해 홍콩측이 합의를 어겼다며 홍콩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나의 중국 서약서' 관련 브리핑하는 추타이싼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대만 CT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추타이싼(邱太三)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브리핑에서 "홍콩 주재 대만 정부 사무소 직원들이 지난 20일 철수한 것은 홍콩측이 내세운 '하나의 중국 서약서' 서명 요구 때문"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추 위원은 홍콩측이 대만 정부 사무소 직원 비자를 내주는 전제조건으로 해당 서약서 서명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2011년 양측의 판사처 설치 당시 교환한 합의문건에 위배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행정부가 2018년 7월부터 '하나의 중국 서약서'라는 정치적 장애물을 만들어 홍콩 주재 대만 경제문화판사처 직원에게 압박을 가했지만 결연히 수용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홍콩 측의 일방적인 정치적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유명무실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일 홍콩 주재 대만 경제문화판사처 직원 7명은 홍콩 정부가 체류 비자 연장과 관련해 요구한 '하나의 중국 서약서' 서명을 거부하고 본국으로 철수했다.


대만에 돌아온 홍콩 주재 대만 경제문화판사처 직원 7명
[대만 대륙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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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법 전경. 심석용 기자.
자신이 상담을 맡았던 어린 나이의 여고생을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목사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각 10년간의 취업 제한 및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를 비롯한 학생들을 담당한 전도사로서 나이 어린 신도였던 피해자의 신앙생활을 돕고, 피해자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책무를 부담했다”며 “피해자가 자신을 잘 따랐고 점점 더 자신에게 의지하고 순종하게 된 것을 기화로 피해자를 장기간 심리적으로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범행 과정에서 가학적 행위를 했고, 상당한 수준의 폭력을 행사하기도 해 죄책이 무겁다”며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와 사이에 대등하지 않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피해자를 본인의 욕구 충족을 위한 대상으로 대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신체적 고통 또한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2년 1월 서울 강동구 소재 한 교회의 전도사로 재직하며 알게 된 피해자를 수년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피해자에게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소변을 먹이는 등 가학적 행위를 저지르고, 성관계를 거부하면 폭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그는 교회 전도사를 거쳐 목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채·심석용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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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모바일 MMORPG 'R2M', 엔씨 '리니지M' 표절 논란
UI, 콘텐츠, 과금 시스템 등 유사성 커 법적 다툼 불사
IP 중요성 갈수록 커져 … 게임 외 사업 확장의 핵심 자산
리니지 유사 게임 늘자 엔씨 국내 게임사 대상 '경고장' 해석도

리니지M(왼쪽)과 R2M(오른쪽)의 게임 내 캐릭터, UI 등 비교 이미지.ⓒ네이버 '먹꾸름' 블로그 갈무리
엔씨소프트가 웹젠이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M’이 자사 대표 게임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게임업계의 지적재산권(IP) 보호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리니지 모바일 형제와 유사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자 엔씨소프트가 웹젠을 시작으로 경고장을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웹젠이 제작한 R2M을 상대로 저작권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R2M이 엔씨소프트 대표작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해, 핵심 지적재산권(IP)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엔씨소프트는 "IP는 장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게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IP 보호와 관련된 환경은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R2M의 어느 요소가 리니지M을 모방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웹젠도 "양사의 이견이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히 합의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웹젠 R2M은 웹젠의 PC 게임 ‘R2’를 모바일로 계승한 MMORPG로, 지난해 8월 출시된 뒤 웹젠의 실적을 견인한 효자 게임이자 자체 개발 게임이다. 과거에도 PC 게임인 R2가 리니지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던 가운데 모바일로 나온 R2M은 리니지M 벤치마킹을 넘어 거의 유사 게임이라는 의견이 유저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었다.

실제 R2M과 리니지M을 비교해보면 UI(사용자 환경)의 배치나 퀘스트 수행을 위한 이동, 아이템 구매, 과금 시스템 등이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같은 게임 내 유사성이 법적 분쟁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두 게임이 모바일 MMORPG라는 같은 장르인데다, 그동안 법원은 게임 구조 등은 표현이 아닌 아이디어로 봐야 한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엔씨소프트는 이츠게임즈 ‘아덴’이 자사 PC MMORPG ‘리니지’를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지만 원만한 합의로 종결됐다. 또 카카오 ‘프렌즈팝’과 NHN ‘프렌즈팝콘’도 IP 분쟁이 벌어졌지만, 분쟁없이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부정경쟁방지법'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소송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부정경쟁방지법은 국내에 널리 알려진 타인의 상표·상호 등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등의 부정경쟁행위와 타인의 영업비밀을 침해하는 행위를 방지해 건전한 거래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이다. 법원이 게임사 IP 분쟁에서 저작권법 위반은 아니더라도 부정경쟁행위에는 해당된다고 인정한 사례가 있다.

정준모 법무법인 다빈치 변호사는 "게임 업계에서 저작권 분쟁은 꾸준히 발생되고 있지만 실제로 저작권법,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모두 법원의 인정을 받아 승소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게임은 순수예술이 아니고, 이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인정해줄 경우 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과거 판례를 봐도 모두 합의하거나 흐지부지 종결됐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IP 보호 중요성 커져…웹젠 시작으로 리니지 유사 게임 줄소송 가능성도

리니지M 서비스 4주년 기념 업데이트 예고 이미지.ⓒ엔씨소프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가 법적 공방마저 불사한 것은 웹젠을 시작으로 게임사들에게 경고장을 던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M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R2M 뿐만 아니라 리니지를 벤치마킹한 양산형 모바일 MMORPG가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리니지의 과금 체계인 P2W(Pay to win)과 유사한 과금 시스템을 설계해 '리니지 아류작', '범리니지'라는 수식어가 달리기도 했다.

아울러 게임업계에서 IP 보호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들이 자사 인기 IP를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 영화 등 콘텐츠 다방면으로 확장하는 등 '잘 만든 IP 하나'의 가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위메이드도 미르 IP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서 미르 IP를 무단 도용한 게임들에 대해 수십개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이달 초에는 중국 게임사 킹넷과 관계사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금지 및 부정당경쟁금지 위반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

반면 웹젠은 자체 개발 게임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R2M이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표절 논란이 제기된 다음날인 이날 오후 주가는 전일 대비 7.89% 하락한 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파워볼실시간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승소하지 못하더라도 이번 소송은 웹젠에게 이미지나 R2M 서비스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승소 여부보다는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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